지역주민의 수호천사
함께하는 보건진료소장회
갤러리
아침 소경^^
5년, 10년 뒤에나 빛 볼 일
벅찬 꿈을 안고
고향 제주에 내려왔지만,
사람들을 만날수록
소금에 절인 배추처럼
풀이 죽어가던 시절이었다.
"오 년 뒤, 십 년 뒤에나
빛을 볼 일"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은 그나마 나은 축이었다.
"비싼 비행기 타고 제주까지 걸으러 오겠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진짜 미친 짓을 벌이는 건 아닐까,
회의와 함께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렸다.
- 서명숙의《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중에서 -
- 사진 : 굴암리 출장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