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햇살이 좋았던 지난 주 어느날, 80대 할머니 세 분이 한시간을 걸어 진료소로 오셨다.
그것도 점심시간 초반에!!!
평소같으면 짜증을 낼만도 했는데 먼 마을에서 맘먹고 걸어오신 할머니들께 싫은 소리 할 수가 없어서
믹스커피 한잔씩 타드리고 유튜브로 임영웅 콘서트 영상을 틀어드렸다.
그랬더니 88세 할머니 한 분이 본인은 임영웅보다 이강인이 좋다며!! 기왕이면 축구를 틀어달라는 것이 아닌가.
요즘은 축구 안하지 않냐고 여쭤보니 OO번을 틀면 하루종일 전세계에서 하는 축구를 볼수있다고 친절히 알려주셨다.
진료소장 10년차지만,, 축구 좋아하는 할머니는 처음 본다.
※ 혼자 근무하면서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 이곳에서 나누면 좋을 것 같아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