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대전에 있는 상수허브농원에서 1000원을 주고 허브를 하나 샀습니다. 이름은 기억에서 사라져버렸구요... 집에 있는 화분에 옮겨심었는데 어느날 흙에서 자그마한 싹이 하나 나오기시작했지요. 뽑아버릴까 하다가 그래도 같이 살겠다고 나오는 싹을 잘라버릴 수 없어 놔두었는데 자라서 보니까 봉숭아였네요... 밖은 봉숭아가 나올 생각도 않는데 얘는 벌써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허브는 자기 자리라고 우기지 않고 봉숭아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나봅니다. 이렇게 잘 자란걸 보면...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이들이 너무도 잘 아우러져 살고 있네요.. 자신을 우기지 않고 서로를 보듬은 결과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