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상황에서 들을 건 듣고, 알릴 건 알리고, 보듬을 건 보듬어야합니다. 지금까지 일부 회원들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보건진료원이 김영향선생님과 같은 생각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저도 별반 다를 바 없었습니다. 우리메일이 생겼다고 해서 등록시켜 놓고, 6월 19일 그날 들어왔습니다. 내게 주어진 업무, 가족, 지역의 주민, 내 앞의 일, 일.... 그것 만해도 너무 바빴습니다. 의식은 했지만 용기가 없어서, 끼어들기 귀찮아서, 남에게 상처주기 싫어서 등등의 이유로 보고만 있었습니다. 대표가 있고 회장단도 있고 알아서 하겠지 하면서 관심도 갖지 않았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 있음에 감사하고, 늦다고 느낄 때가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합시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목소리을 내어 우리단체, 우리의 권리, 우리가 지킵시다. 서로 멀어서, 농어촌벽지에 혼자라서, 나약하게 생각되고 짐이 무거웠다면 다 같이 내려놓고 서로 나누어 봅시다. 우리의 힘을 합쳐서 난관을 헤쳐 나갑시다. 든든하고 고마운 회원들이 너무 많기에 그들에게 힘과 격려를 주고 전국회장단에서 지혜롭게 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줍시다. 지금 우리보건진료원은 분명 공무원입니다. 공무원이 업무에 대해 상급 기관의 지도, 감독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초창기에 위촉직의 신분으로 농어촌벽지에서 혼자 업무를 임하는데 주민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가 절실했습니다. 그때는 운영협의회에서 욕심없이 협조했습니다. 지금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곳이 생겨나 가슴앓이 하는 회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 김창호씨가 말하기를 운영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하며, 행정의 주체요, 운영협의회장의 업무상경비를(활동비 여비등) 지출할 수 있고, 이는 위탁업무를 처리하는 기관장인 보건진료소운영협의회장의 자기사무경비로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운영협의회장을 교육시키고 다닙니다. 이런 케이스는 없다고요? 어떤 곳은 보건진료소운영협의회장이 보건소장을 몰래 만나서 보건진료소장을 바꾸어 달라거나 돌리라고 한답니다. 내가 있는 진료소는 그렇지 않다는 보장 있나요?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어 우리는 위촉에서 벗어나 공무원입니다. 일반회계요? 나쁠 건 없지요. 내 권리를 침해받는 것보다는 백번 났지요. 내가 번 재정이라고 방만하게 쓰여 질 수도 있고요. 우리가 노력했다 할지라도 분명 국가 재정의 일부이고 원칙대로 운용된다면 형평성도 있고, 감사라는 부분에서 짐도 덜 수 있습니다. 이건 제 개인만의 생각일까요? 좋은 의견이 있으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