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하늘 아래로 앙상한 나무가지가 보인다.
굶다란 감나무가 한그루 있고
모서리가 바람에 날라간듯한 스레트로 된 집이 한채있다
삼동초가 봄빛에 제법 길게 하늘거린다
흙으로 돌멩이로 머리띠를 한 담장
산판에서 내려온 솔나무는 가지련히 몸 내음을 풍기고
추위에 질린 영산댁할머니 마냥 하얀 머리만 내민 쑥잎의 하늘거림
바뀌어지는 액자속의 봄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