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전국에서 가장 집요하게 보건진료소를 폐지하고자 했던 <남제주군> -현재는 서귀포시로 행정명칭이 변경되었지만-의 보건진료원 23명의 한사람으로 새삼 과거를 되돌아 보게 됩니다. 참고가 될까하여 몇자 적어봅니다. 지치단체장의 선거와 공무원 표준정원제가 맞춰지자 공무원 구조조정의 칼날은 그야말로 <위탁받은 저승사자> 처럼 기세등등 하였습니다. 단체장의 시선으로 보건진료소를 볼때는 우선, 공무원 개인의 단체장에 대한 충성심과 기여도를 보고 다음으로 해당자의 업무상태를 보았던 것이라 여겨집니다. 어쨌든 우리는 미움의 대상이 되었거든요. 일부의 밀착된 몇사람은 착각을 했었습니다. 보건진료소를 구조조정하면 미운사람만 나가고 자신은 단체장이 이쁘게 봐 주리라고, 그래서 자신에게는 영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군에서는 보건진료소를 모두 없애겠다고 나섰지요. 그 이쁜사람도 함께 긴장하기 시작했답니다. 대응논리를 찾아낸다는 것은 곧 언론과 지방의회 의원을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였으므로, 피눈물나는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가장 취약한 24시간거주의무까지 빙자하여 휴일 밤에 감사계에서 쳐들어와 현관에 딱지를 붙이는 수모도 당했습니다. 어느정도 의회와 언론, 그리고 주민의 협력을 얻을 즈음 협상을 시작하였는데, 바로 보건진료원 스스로 내놓은 <남제주군 보건진료소 활성화 방안>이였습니다. 첫째, 투약권(진료권)을 확보한 채 보건진료소 관할구역을 넓히는 것 둘째, 보건사업도 확대하는데 보건소와 일정부분 역할분담하는것(방문진료 등의 문제) 세째, 건강증진사업 등은 보건진료소에서 할 것 등의 내용을 포함하여 제주도 지도를 펼쳐놓고 인근의 주민인구수를 계산기로 일일이 맞춰가며 10년 정도의 인구변화추이를 전망하여 1인 1,500-2,000명 정도의 적정관할주민의 수를 지정하였습니다. <보건진료소 활성화 방안>의 기획자로서 위험한 모험을 하는게 아니냐는 반대의 의견도 많았으나 3-4년 고생할 각오를 하고 중,장기 계획을 피력하고 합의를 도출해 내어 보건진료소 관련 조례를 개정하게 된 것입니다. 관할구역이 넓어지면 일을 많이 해야되고 그만큼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그 이면의 장점을 부각시켜 공격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수단이라 판단을 한 것입니다. 우선은 학술연구를 통한 건강문제의 흐름방향의 변화를 잡은 후 건강증진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수년간 접목함이 타당하리라 결론을 내렸고, 그렇게 보건소와 군의 협조하에 진행하여 현재 예상한 바대로 성공적인 정착을 하였다고 판단이 됩니다. 과거 신문기사를 발췌한 첨부파일을 읽어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관할구역 확대시 다른 이익집단의 반대가 없도록 조심스레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기타 참고할 사항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시기바랍니다. (018-648-4936, 강나연) 농어촌의 인구감소는 지속됩니다. 시간을 벌면서 진료원의 역할변화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입니다. 오벽지 근무자로서의 인센티브나 동정심을 구해서는 안되며, 주민의 애향심과 여론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도 자존심문제입니다. 우리가 전문가라면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과제입니다. 함께 숙고합시다. 이만,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한점 이해해 주시기바랍니다.

24756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해변길 83 보건진료소장회
TEL : 010-7689-1309 | EMAIL : chp76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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