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으면서 적어본 글입니다....우습네요....세월이 지나서 보니666
녹음이 짙은 오월의 오후.
30년을 지나는 진료소 유리창문의 덜렁거리는 소리는
바람을 이기지 못해 짜증을 부리는 것 같다.
돌나물과 어우러지는 갖가지 꽃나무들은
비내린 후라 너무 깨끗하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근무지를 이탈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든다.
“시장님, 오늘 근무 좀 빼먹고 도망가고 싶습니다”라고
정식으로 말씀 드리고 싶은 날이다.
“이사람아, 근무 빼먹고 도망가면 어디 갈끼고?”하시면...
갈곳은 없습니다만.....이라고 말씀드릴 것이다.
2006년 5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