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장 입구에 전시되어 있던 선생님 시를 읽고 또 읽으면서 어쩜 내 마음과 저리도 같을까 생각했더랬습니다. 넓은 호수가에 팔베개하고 누워있던 아이인지 청년인지 노인인지 알 수 없었던 그 의문의 주인공을 보고 또 보면서 시와 그림이 참 잘 어울린다 생각했더랬습니다. 회의실로 돌아와 혼자 생각에 " 저 액자를 욕심내면 안되겠지..." 하면서 그 시를 쉬는 시간에 다시 가서 또 읽었구만요. ^^ 전 선생님의 열정이 늘 부럽습니다. 선생님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젠 그런 열정이 없는 내 삶을 돌아보게 되거든요. 워낙 무엇인가를 외우는게 안되는 머리라 선생님 시 하나를 제대로 못외우지만, 가끔 선생님 시를 꺼내읽곤 합니다. 마음에 드는 시만 골라읽게 되어서 힘들여 쓰신 다른 시들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 늘 시와 함께 숨쉬는 선생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